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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보

‘7월 5일 일본 대지진 예언’ 확산의 진실과 일본 정부의 대응

by koreanosakagirl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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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미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본 대지진설로 두려움을 안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예언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일본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알면 조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 예언은 어떻게 시작됐나?

2025년 7월 5일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예언이 시작된 계기는 만화가 타츠키 료(たつき諒)의 저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해당 책에서 그는 2025년 7월 대재앙을 꿈속에서 보았다고 밝히며, 그 날짜를 7월 5일로 명시했죠.

이 책은 과거 1999년에 출간된 초판본의 표지에 ‘대재앙은 2011년 3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후 실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예언이 맞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후속 완전판에 실린 ‘2025년 7월 예언’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불안을 야기하게 된 것입니다.

2. 기상청의 이례적인 공식 부인

예언이 커다란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자, 일본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예언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2025년 5월 21일, 노무라 류이치 기상청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장소와 시간, 규모를 특정해 지진이 일어난다고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이는 명백한 허위이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잘못된 정보다.”

또한 7월 3일 발생한 가고시마현 악세키섬의 지진(진도 6약)에 대한 긴급 브리핑에서도 다시 한 번 “지진 예언은 모두 허위이며, 현재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3. SNS 상에서의 루머 확산과 ‘도카라의 법칙’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 본토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 SNS를 통해 함께 회자되며, 루머는 더욱 빠르게 퍼졌습니다.

2025년 6월 이후 도카라 열도 부근에서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자, “7월 5일 예언이 맞는 것 같다”, “화산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등의 불안한 댓글과 게시글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 ‘도카라의 법칙’ 또한 비과학적인 속설이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4. 관광업까지 흔든 '예언 효과'

이 예언은 단순한 온라인 루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광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홍콩에서의 일본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1.2% 감소
  • 항공사 ‘그레이터베이 에어라인’은 수요 감소를 이유로 5~10월 사이 센다이 및 도쿠시마 노선을 감편
  • 도쿠시마현은 결국 9월부터 해당 노선의 전면 운휴를 결정

도쿠시마현 지사는 "과학적 근거 없는 풍문으로 인해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5. 예언자 본인도 ‘날짜 특정은 아니다’라고 정정

예언의 당사자인 타츠키 료 역시 자신의 자서전 『천사의 유언』에서 ‘꿈을 꾼 날이 반드시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날짜를 특정한 예언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루머를 정정하는 메시지는 SNS 상에서 크게 확산되지 못했고, 여전히 7월 5일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6.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언이 아닌 ‘준비와 리터러시’

현대 사회에서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일본과 같이 지진이 빈번한 지역에서는 언제나 재난에 대한 기본적인 대비와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재난 대비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SNS상의 정보를 무조건 믿지 말고, 공식 기관의 발표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 유언비어나 예언에 흔들리지 않고, 과학에 기반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 리터러시가 요구됩니다.

7. 불안을 멀리하고 준비에 집중하자

‘7월 5일 대지진 예언’은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차분하게 대비하는 자세입니다.

루머가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냉정한 시선과 정보 판단력, 그리고 재난에 대한 준비가 그 어떤 예언보다도 강력한 보호막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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